훈련의 기본 콘셉트는 명령에 잘 따르면 먹을 것이나 터그 놀이 등 개가 좋아하는 무언가로 보상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어려워진다. 그리고 개를 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그 개에게 동기부여가 되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행동의 실험적 분석 논문에 따르면 다섯 가지 실험의 결과를 소개한다. 네 가지는 개를 대상으로, 한 가지는 사람 손에서 자란 늑대를 대상으로 한 연구였다. 실험 대상이었던 개의 종류는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한 그룹은 반려견과 함께 집에서 생활하는 개였고 다른 한 그룹은 보호소에서 생활하는 개였다. 사람의 손길이 덜 닿는 환경에 있는 보호소의 개들이 사회적 상호작용을 보상으로 여길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상호작용에서 유대 관계가 중요하다면 반려인과 유대감을 형성한 개들이 반응을 더 잘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험에 참여한 동물들은 사람의 손에 주둥이를 갖다 대는 간단한 과제를 부여받았다. 먹을 것을 주는 조건에서는 개와 늑대 모두 손에 주둥이를 갖다 댔을 때 작은 간식 한 조각을 받았다. 상호작용을 해 주는 조건에서는 4초간 반대쪽 손으로 쓰다듬어 주고 견주나 훈련사들이 말로 칭찬도 해 주었다. 두 가지 보상 방법의 걸리는 시간은 같았다. 모든 그룹의 동물들은 먹을 걸 보상으로 주는 조건일 때 더 자주 반응했으며 반응 시간도  빨랐다. 개별적인 차이는 있었지만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보상으로 주는 조건에서는 반응하는 횟수가 더 적었다.

같은 연구자들이 행동과정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개들이 먹을 것과쓰다듬어 주는 손길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지 조사했다. 우선 한 방에 있는 두 사람이 개들이 다가오면 주변에 머무는 동안 먹을 것이나 쓰다듬기로 보상해 주었다. 연구자들은 반려견 돌봄 센터와 대학교의 연구실로 실험 환경을 바꿨다. 그리고 쓰다듬어 주는 사람을 반려인에서 낯선 사람으로 바꾸어 실험의 전제 조건에도 변화를 주었다. 보호소의 개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도 했다. 실험을 진행하면서 먹을 것을 제공하는 방식도 계속 주는 것에서 15초마다 혹은 1분마다 주다가 아예 안 주다가 다시 계속 주는 방식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를 주었다. 그 결과 개들은 쓰다듬어 주는 사람의 손길보다 먹을 것을 더 좋아했다. 먹을 것이 조금씩 제공될 때는 사람의 손길을 선택하기도 했다. 하지만 먹을 것을 계속 주기 시작하면 다시 그쪽을 선택했다. 친숙한 환경에서 낯선 사람이 쓰다듬어 주는 경우는 먹을 것이 거의 제공되지 않더라도 먹을 것이 있는 쪽을 택했다.

하지만 보호소 개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의 결과에는 약간 차이가 있었다. 보호소 개들의 경우 먹을 것이 약간만 줄어들어도 쓰다듬어 주는 사람에게 갔다. 심지어 어떤 개들은 처음부터 먹을 것보다 사람의 손길을 택하기도 했다. 반면, 반려인의 집에서 지내던 개들은 먹을 것을 훨씬 더 중요시 했다. 아주 낯선 환경에서 실험할 때만 결과가 달라졌다. 만일 먹을 것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먹을 것을 주던 사람 곁에 머물며 기다렸다. 이 개들이 보호소 개들과 비슷하게 행동하는 경우는 낯선 환경에서 쓰다듬어 주는 사람이 자신들의 견주인 상황뿐이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포이어바허 박사와 윈 교수는  개들이 쓰다듬어 주는 것과 말로 하는 칭찬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 지 실험했다. 이들은 보호소 개와 주인이 있는 개 백열네 마리가 말로 칭찬해 주는 사람과 쓰다듬어 주는 사람 중 선택하도록 했다. 5분 뒤에는 사람들의 역할을 바꾸기도 했다. 그 결과 개들은 계속해서 쓰다듬어 주는 사람 곁에 있고자 했다. 심지어 쓰다듬어 주는 사람이 낯선 사람인 경우 주인이 있는 개들도 쓰다듬어 주는 사람 곁에 머물렀다.

이어진 연구에서는 개들이 칭찬해 주는 사람과 아무런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사람 중 선택하는 실험을 했다.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개들은 쓰다듬어 주는 걸 좋아한다 하더라도 가장 효과적인 보상은 역시 먹을 것이었다. 

수의학 과학 저널에서 발표한 연구에서는 먹을 것을 향한 개의 관심도가 훈련을 받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했다. 연구자들은 개장에 갇혀 사는 서른네 마리의 개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했다. 사료를 주면 다 먹지 않고 남기는 그룹, 한 그릇을 비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그룹, 그리고 사료 한 그릇을 재빨리 먹어 치우는 그룹이었다. 35분 동안 5초에 한 번 개들에게 앉으라고 명령하면서 앉을 때마다 간식을 보상으로 주었다. 그다음은 35분 동안은 개가 명령에 따라 잘 앉으면 간식을 사용하는 대신 조련사가 "잘했어"라고 칭찬하며 쓰다듬어 주었다.

사료를 재빨리 먹어 치우는 그룹의 개들은 앉는 행동을 강화하는 데 간식이 효과적이었다. 조련사가 보상을 칭찬이나 쓰다듬기로 바꾸면 반응이 급격히 감소했다. 사료를 느리게 먹는 그룹은 개들은 간식뿐만 아니라 칭찬이나 쓰다듬기에도 비슷하게 잘 반응했다. 사료를 남기는 그룹의 개들은 어떤 보상에도 특별히 관심이 없었고 동기가 부여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모든 개는 사람의 칭찬이나 손길보다는 먹을 것에 더 잘 반응했다. 즉 개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개들에게 대체로 먹을 것이 동기를 부여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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